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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5년간 써본 주민들 반응은? “좋아요”2019.01.18 00:00
거창군 에너지자립마을, 전기료 걱정 없어...

<리포트>
경남 거창군 창촌마을의 한 가정집입니다.

추운 겨울, 보일러보다는 전기난로와 매트 등 난방제품을 하루 종일 쓰고 있습니다.

5년 전 마을에 도입한 태양광 발전 덕분에 전기요금 걱정을 덜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청자 / 거창군 장기리]
태양광 (설치)하기 전에는 전기요금이 겁이 나서 못 썼죠. 태양광을 (설치)하고 나서는 그거에 의지를 하고 난로도 마음껏 썼고... 한 달 내내 썼어요.
우리 동네는 (태양광 설치) 해가지고 좋아해요. 다 좋다고 그래요.

작은 농촌마을인 이곳에서는 지붕 위나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있는 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30여 세대에서 태양광과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마을회관 역시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든 건 마찬가지.

매월 5~6만 원씩 부과되던 전기료는 태양광 설치 후 1천 원이 조금 넘게 나오는 수준입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내 전기제품은 물론, 태양열을 통해 따뜻한 물도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장병철 / 거창군 장기리 이장]
초창기 막 시작했을 때는 기존 내던 전기요금에서 10% 정도, 요즘 같으면 20% 정도, 약 80% 정도의 감면 혜택이 있죠. 그래서 주민들이 좋아하시죠.

이곳은 2014년 정부와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태양광 구축사업에 참여하면서 에너지자립마을 인증도 받았습니다.

자립률 60% 이상인 곳에 주어지는 3등급 마을입니다.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똘똘 뭉쳐 재생에너지를 도입하려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 장병철 / 거창군 장기리 이장]
군청 직원들 불러서 주민설명회도 개최하고 사업에 대한 설명도 하고 제가 에너지공단까지 직접 가서 심사도 참가하고 해서 이 사업이 시행되게 된 거죠.

거창군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에너지자립도시를 지향하며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는 4곳이 에너지자립마을로 인증을 받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14메가와트급 풍력발전 7기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진태 / 거창군 경제교통과장]
현재 저희 군은 신재생에너지 자급률이 21% 정도 됩니다. 2022년까지 35%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소규모 마을 단위에서부터 싹트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전기요금 절감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마을에 활력이 생기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반색합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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