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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안 쓰는 상자‥혁신 아이디어 빛나는 '날개박스'2020.02.18 05:50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제조 기업과 만나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어...

[리포트]
테이프로 박싱을 하는 일반 상자와 달리 손쉽게 접어 붙일 수 있는 간편한 상자.

플라스틱 소재의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분리수거도 일일이 테이프를 떼지 않고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안에 든 물건을 쉽게 파손시키지 않는 강도를 갖췄는지 시험하기 위해 와인병을 넣고 포장을 한 후 수차례 바닥으로 떨어뜨려봐도 병이 파손되지 않습니다.

창업한지 2년 된 스타트업 에코라이프패키징이 창안한 이 ‘날개박스’는 아이디어의 혁신성을 입증받아 산업부 장관상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제품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에코라이프는 초기 투자와 자본의 유치가 어려워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 황규찬 / 날개박스 대표]
골판지 박스업계에 처음 들어오다 보니까 구조나 생산방법을 전혀 몰랐어요.
처음에 저희는 별로 가진 게 없고 자본이 너무 없었어요. 기술보증기금에 무작정 찾아가서 기술 보여드리고 자금을 신청했어요. 1억 원이라는 돈을 대출받아서‥

자금을 마련해도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막막했던 찰나 여러 곳의 기계 제조사들을 찾아  다니다가 지금의 기계를 제조해 준 에이스기계를 만났습니다.

 

[인터뷰 – 황규찬 / 날개박스 대표]
에이스기계를 찾아와서 사장님을 직접 뵀는데 그 자리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해서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일단  만들테니 돈은 나중에 줘도 된다’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본 에이스기계에서 인큐베이팅에 참여하면서 기계 제조와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에 적극 나섰습니다.

덕분에 상자를 접어 친환경 접착제를 도포하는 최초의 기계가 제작됐고 날개박스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 이철 / ㈜에이스기계 대표이사]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접착기를 만들고 있지만 날개박스 만드는 기계는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되지 않는 핵심적인 여러 가지 요소를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도전을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한 번 집중적으로 R&D를 해 본 거죠.

날개박스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 외에도 배달업체, 제조업체 등에 납품되며 고객사를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특허받은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활용해 새로운 제품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제조 기업과 만나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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